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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이날 세종시 세종동에 있는 세종의사당 부지를 방문한 뒤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가 시작한 세종시를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년 전 여야가 세종의사당 설치법에 합의했음에도 이전 규모를 정하는 국회 규칙에 발목이 잡혀 당초 2027년 개원 목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제1야당인 민주당이 동력공급에 나선 것이다.
세종의사당 규칙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대거 소속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심사하는데 민주당이 이날 공개 제안으로 7월 국회에서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선 민주당 단독 처리가 아닌 반드시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하는 데 국민의힘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여야는 지난 3월 운영위에서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을 심의할 자문단을 운영키로 합의했는데, 충청권에선 이미 네 차례나 용역을 거친 사안을 다시 검토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시간끌기 라는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이 신속한 국회 규칙 제정을 천명하고 나선 만큼 자문단 운영에 대한 접근방법이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세종의사당 전체를 설계하되 착공은 필요한 위원회부터 우선 착공하는 것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의사당을 현재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 전체 이전을 전제로 설계하는 것이 사실상의 당론이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
그는 또 "국가균형발전의 과제는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국가적 과제이고 이를 풀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지금 단계에서 앞으로 한 발짝 더 나가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데 민주당 모든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세종시가 국정 운영 양축(입법과 행정기능)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하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국회 규칙을 빨리 제정하는 문제에 달려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이 세종의사당 드라이브를 건 것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내년 총선에서 충청 판세를 좌우하는 가장 휘발성 있는 재료 중 하나인 세종의사당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세종시 방문에는 박범계(대전서을), 이정문(천안병), 장철민(대전동구), 문진석(천안갑), 홍성국(세종을), 강준현(세종을) 의원과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 등 충청 야권이 총집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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