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신임 관세청장에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사진 왼쪽), 조달청장에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가운데),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를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고 청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후 2003년 기재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로 건너와 조세분석과장, 국제조세협력과장, 재산세제과장, 법인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등 세제실 주요 보직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 첫 세제실장으로서 2022년 세제 개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이 고향인 김 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공직 초기에는 '예산통'으로 통했다. 지역예산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전국을 7개의 광역경제권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5+2 광역경제권' 발전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복지예산과장, 예산총괄장을 거쳐 고위공무원이 된 이후에는 재정 분야에서 근무해 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재정관리관을 맡아 재정준칙 도입을 추진하는 등 건전 재정의 틀을 확립했다.
이 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거시경제와 기획 분야에 정통한 경제정책통으로 꼽힌다.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 거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을 모두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정책 기조를 담은 경제정책방향의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내수 활성화 대책 등 굵직한 거시 정책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현재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가장 신뢰하는 관료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으로는 전북 완주 출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유 전 장관은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나왔으며 연극배우와 연출가 등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화부 장관에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 재직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는 경남 거창이 고향인 조홍선 공정위 조사관리관, 새만금개발청장에는 전북 출신 김경안 국민의힘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전북 군산이 고향인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 상임위원을 각각 낙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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