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호재나 선호도가 높은 단지는 웃돈까지 붙으며 거래가 활발한데, 수요가 적은 아파트는 매수 문의조차 뜸하다. 일부 단지는 사려는 사람은 몰리는데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직방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4월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면서 이날 현재 대전에선 300여 세대가 등기를 이전했다. 지역 분양권 전매 가능 단지는 27곳이다.
해당 단지는 3년이던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대폭 줄면서 소유권 이전을 해왔다. 공공택지(전매 기간 1년)에 조성하는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는 11월 거래가 가능하다.
입지와 미래가치 등이 높은 매물이 나오면서 이들 단지 분양권은 몸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재건축 대장주를 꼽혔던 '둔산 더샵 엘리프'는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둔산동과 가까운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둔산 더샵 엘리프는 전매가 풀린 5월 말부터 이날 현재까지 70여 건이 손바뀜됐다. 전용면적 84㎡ 최고 거래가는 6900만 원을 넘었다.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도안 2단계 개발로 조성하는 단지로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각종 개발 호재와 향후 1만 7600여 배후 세대 등 미래 대전 신흥 주거중심지로 관심을 모은다.
5월 초 분양권 거래를 한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현재까지 50여 건의 등기이전했다. 전용면적 84㎡ 최고가는 4900여만 원에 신고됐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수혜를 입은 포레나 대전학하도 30여 건이 거래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5300만 원대에 매수됐다. 이외에도 '리더스시티',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 '해모로 더 센트라',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 등 다수 단지가 손바뀜됐다.
다만, 선호도가 낮은 단지에선 거래가 전무 했고, 일부 오피스텔은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로 온도차를 보였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권도 입지와 선호도, 미래 가치가 높은 단지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여전히 금리가 높고 양도세 부담 등도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파트 분양권 매수하는 데에 신중한 모습"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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