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캡쳐. |
부동산업 및 건설업 경기 하강, 금리 인상 등으로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상승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수수료 비리 의혹 등 검찰 수사도 진행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역 새마을금고 수신은 올 들어 2월부터 감소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전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2023년 2월 9조 6345억 원, 3월 9조 4971억 원, 4월 9조 3307억 원으로 크게 줄고 있다.
세종은 2월 1조 866억 원, 3월 1조 732억 원, 4월 1조 436억 원으로 내리막을 보였다.
충남은 2월 9조 9124억 원, 3월 9조 8048억 원, 4월 9조 6704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올 3월과 4월 사이에 대전 금고에선 1664억 원, 세종에선 296억 원, 충남에선 1344억 원 빠졌다.
같은 기간 지역 신협과 상호금융권 수신 잔액이 일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용협동조합 수신잔액을 보면, 세종은 3월 1조 5895억 원에서 4월 1조 5923억 원으로, 충남은 3월 6조 3666억 원에서 4월 6조 4326억 원으로 증가했다. 대전은 3월 6조 3257억 원에서 4월 6조 2813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역 상호금융권의 3월과 4월 사이 수신 잔액도 대전은 11조 2633억 원에서 11조 3483억 원, 세종은 3조 9474억 원에서 3조 9913억 원, 충남은 32조 438억 원에서 32조 2267억 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새마을금고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최고조였던 금리가 최근 내림세를 보이며 수신 잔액이 감소하고 만기가 된 자금의 영향"이라며 "지역 새마을금고 유동성 비율은 132%로 건전한 편이며, 중도해지나 이탈 자금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에 12일부터 연체율이 높은 새마을금고 100곳에 대한 고강도 특별 현장 검사 및 점검이 진행되지만, 금융당국은 말을 아끼고 있다.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 관계자는 "뱅크런 등 낙인효과를 우려해 검사 및 점검 대상인 새마을금고가 어디인지 알려주기 어렵다"며 "이번 조사 또한 새마을금고 주관 부서인 행정안전부가 주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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