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세종 아파트 거래량 전국 최고... 대전 전국 평균 웃돌아

세종 79.1%·대전 10.7%↑, 충남-9.3%·충북-18.2%↓
전국 12만3069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1만4447건)보다 7.5%(8622건) 늘어

올해 상반기 세종시 아파트 매매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전국 평균을 넘었고, 충남·북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총 12만3069건(6월 30일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11만4447건보다 8622건 늘었다. 증가율은 약 7.5%다.

2020년 하반기 이후 반기별 매매량은 작년 하반기까지 4차례 연속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1138건에서 올 상반기 2038건으로 약 79.1% 늘었다.

서울도 5453건에서 9662건으로 약 77.2% 증가했다. 두 도시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도(38.9%)와 인천(35.4%)이 뒤를 이으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대구(21.1%), 대전(10.7%), 광주(10.0%), 부산(9.7%) 등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울산은 1.3%가 늘었지만, 광역시 중 유일하게 평균을 밑돌았다.

충청권은 희비가 엇갈렸다.

세종과 대전은 거래량이 늘어난 반면, 충남·북은 줄었다.

이 기간 충남은 8537건에서 7745건으로 -9.3%(792건), 충북은 7071건에서 5783건으로 -18.2%(1288건) 감소했다.

전국에선 제주가 -49.8%로 거래량이 큰 폭 하락했고, 강원(-25.2%), 전북(-24.0%), 경남(-19.5%) 등이 하락세를 유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 하반기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급매물이 늘면서 올해 들어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거래가 늘면서 분양시장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다만 전반적인 반등이라고 보기보다는 충분한 재료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분양시장도 이에 따라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