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복용승마장. 대전시설관리공단 제공 |
2일까지 취재 결과,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최근 4월부터 6월까지의 시범운영을 통해 도출한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복용승마장의 프로그램별 세부 내용과 운영 방식 등을 최종 확정했다. 시설관리공단이 공공승마장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신규 개설한 프로그램은 '체험승마', '일일기승', '입문반' 등이다.
유성 소재 초등학교 학생들이 4월 1일 대전 복용승마장에서 열린 승마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시설관리공단 제공 |
기존 강습프로그램의 운영 방식도 대폭 개선됐다.
시설관리공단은 강습프로그램 개설반을 16개에서 19개로 확대했으며 대상자 선정 절차는 대기등록자 순차적 방식에서 추첨제로 변경했다. 강습기간도 기존엔 대부분 무기한으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1개월, 3개월 등 구체적인 기간을 설정해 운영한다. 늘어난 강습에 필요한 승마교관과 마필도 순차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약 3달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추산한 예상 월 이용객도 나왔다. 신설된 프로그램의 예상 월 이용객은 체험승마 739명, 입문반 103명, 일일기승 344명 등으로, 여기에 기존 프로그램까지 병행하면 월 196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시설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설관리공단 측은 개방형 공공시설로 완전하게 전환할 경우 연간 이용객은 1만 746명에서 2만 3520명까지 증가하고 수입금은 3억 611만 7000원에서 4억 1005만 2000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복용승마장의 운영 체제가 크게 변화하면서 앞으로는 신규 회원 등록에 어려움을 겪던 시민들도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설관리공단은 향후 개편된 운영 방식에 대한 별도의 홍보 활동을 전개해 더 많은 사람이 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 신설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기 때문에 7월부턴 더 많은 사람이 복용승마장을 찾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운영 방식이기에 일부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겠지만, 공공성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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