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은 충청 발전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청주민들께서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곳 모두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선출해 주셨는데 이는 충청 지역이 윤석열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해 주고 계시다는 증표"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대전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보훈 문화 증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챙기겠다"며 "웹툰클러스터와 베이스볼드림파크 등 문화예술 기반이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집권여당의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복도시로 완성될 수 있도록 종합체육시설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충북 현안에 대해선 "지방 인구 소멸에 대비해 국가균형발전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충북이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선도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이 윤석열 정부 탄소중립 사회이행과 관련한 입법적 지원과 혁신도시 신속한 추진을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이날 충청 현안에 대한 전폭 지원을 약속했지만,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제정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상임위 등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를 정하는 것으로 올해 초 김진표 의장이 국회 운영위에 제출됐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낮잠만 자고 있다.
여야가 이를 내년 총선용으로 악용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에선 국회 운영위원장인 윤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이날 협의회에서 집권여당의 의지피력을 기대했지만,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지자체별로 20개씩 모두 80개 사업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도부가 대전에 예산 폭탄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 내년 총선 이후 공공기관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전 혁신도시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추진도 촉구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가 선거 때는 반짝하면서 선거가 지나면 슬그머니 사라지는 데 이는 정치권 불신으로 이어진다"며 "헌법에 세종시 법률적 지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개헌을 주장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한 콘트롤타워가 없는데 당에서 나서야 한다"면서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우선 배정,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특별법 제정, 정부의 지역별 예타 면제 사업 조속 선정 등을 주장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중부내륙특별법과 관련해 "충북특별법이 아닌 그동안 해안중심 발전에서 소외된 충남, 강원 등 내륙 모두를 위한 것으로 이에 대한 처리에 당력이 집중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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