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종필 전 총리가 지난 1969년 4월 그린 '알프스 마터호른산봉' JP화첩. (재)김종필기념사업재단 제공 |
(재)김종필기념사업재단(이사장 이태섭)은 20일 이같이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되는 유물들은 김 전 총리 유가족들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4655점의 도서, 기록물 중 400여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국회의원 당선증, 부인에게 쓴 서한문, 직접 그린 그림, 붓글씨 등이다.
유물들은 김 전 총리 5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23일부터 한 달 동안 국회도서관에 전시된다.
이 유물들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3년가량 국회도서관 수장고에만 보관돼 왔는 데 이번에 김 전 총리 서거 5주기를 맞아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고인의 좌우명이며 전시회 백미인 '소이부답' 휘호와 2차 외유 때 유럽 방문 중 그린 '알프스 마터호른 산봉'등의 회화작품이 소장자 임대 형식으로 선보인다.
JP의 예술적 감각과 풍류를 옅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지난 1968년 고인의 수작으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매입해 청와대에 걸어둔 것으로 유명한 '울산바위'소재가 파악돼 유가족들에 되돌아올는지도 관심이다.
이 작품은 고인이 지난 1968년'일요 화가회'와 함께 작품 전시회를 열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는데 10·26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재단은 23일 오후 2시 30분부터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정당대표와 전현직 국회의원,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전 총리의 5주기 추도식을 개최한다.
추도식이 국회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은 충남 부여 가족묘원에서 열린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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