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성국(사진왼쪽부터), 도종환 의원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민주당 강준현 의원 등이 19일 국회 앞에서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서울사무소 제공) |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민호 세종시장과 국회에서 만나 "여야 합의가 되면 추진할 것이다. 국민의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최 시장이 회동 뒤 중도일보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최 시장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재차 요청하자 윤 원내대표는 "당연하다. 알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권에서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제정에 힘을 실은 것은 비단 윤 원내대표뿐만 아니다.
비대위원장을 지낸 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도 이날 최 시장을 만나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이나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국민의힘으로선 불가역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고 최 시장은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추진 의지를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공세를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국회 부의장인 5선 정우택 의원(청주상당)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윤 원내대표 등의 발언은 최근 충청권에서 집권여당이 이에 대해 팔짱을 끼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해 지면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 핵심 현안에 대해 여당이 자칫 무관심한 것처럼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으로도 읽힌다.
다만, 이날 윤 원내대표 등의 발언에서 예컨대 '올 정기국회까지'라는 식으로 국회 규칙 제정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선 또 다시 원론적 수준의 발언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고개를 든다.
반면, 여야가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 등을 다시 검토키로 한 자문단 운영에 합의했기 때문에 정확한 제정 시기에 대한 언급은 현재로선 어렵다는 의견도 없는 것은 아니다.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에 대한 집권여당의 의지가 과연 있는지 여부는 26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어떤 언급을 하느냐에 충청권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야당의 행보는 분주해 지고 있다.
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당 위원장들은 20일 국회 본관에서 정책협의회를 갖고 세종의사당 국회규칙 제정을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엔 황운하 대전시당 위원장 , 홍성국 세종시당 위원장, 임호선 충북도당 위원장,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민주당 홍성국(세종갑), 강준현(세종을) 의원도 20일 국회 앞에서 세종의사당 규칙 제정 촉구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자리엔 최민호 시장도 함께해 초당적으로 힘을 실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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