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입 계획 유무(좌) -시기별 주택 매입 계획 유무(우) -거주지역별[직방 제공] |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5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68.7%가 올해 하반기 또는 2024년 상반기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0년 11월 69.1%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치다. 금리 인상과 집값이 하락한 지난해 11월(60.2) 보단 8.5%포인트 높다.
1월 이후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중 금리도 낮아졌고, 잇따른 규제 완화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반년 만에 부동산 시장이 변화를 보였다.
2023년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주택 매입 계획 이유[직방 제공] |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보다 '내 집 마련'과 '투자 목적 등' 응답 비율은 각각 2.5%포인트, 3.5%포인트 상승해 실거주 매수와 투자 매수 의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3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가격이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수요자는 매입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1.1%), '거주·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18.4%), '전반적인 경기 불황'(12.7%), '대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서'(11.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 내 주택을 팔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1.6%였다. 매도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이 26.2%, 면적확대·축소 이동(24.6%)이 많았다.
직방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의견이 분분한데 가장 큰 변수로 대다수가 '금리 변동'을 꼽았다"며 "실거주와 투자 목적 수요가 모두 증가한 만큼 지난 2~3년 수준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거래량 급증까지는 아니지만, 저가 매물이나 가격 회복이 기대되는 곳 위주로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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