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 착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청 제2임시청사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 착공 기념식'에서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선 촘촘한 교통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는 충북지역 핵심현안으로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현재 정부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데 윤 대통령의 이날 지원사격 발언으로 이 사업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청주공항에서 청주 도심과 오송역을 거쳐 세종, 대전까지 새로운 교통축이 만들어지면 지하철로 더욱 편리하게 공항과 고속철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충청권 광역철도 효과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고속철도가 20년 가까이 달려오면서 더이상 열차 운행을 늘릴 수 없을 정도로 평택~오송 구간의 선로가 이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기존 고속철도 지하에 더 빠르고 안전한 철도를 추가로 건설, 고속철도 운행을 두 배로 늘리고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2복선화가 완공되면 인천, 수원, 거제 등 전국 곳곳으로 고속열차를 운행할 수 있어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고속열차가 시속 400km로 달릴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충남 부여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직접 모내기에 참여하고 있다. |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3월 국가첨단산업단지 계획을 발표했다. 오송에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존 생명과학단지를 K-바이오 스퀘어로 탈바꿈, 충북을 국가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충청도민 여러분, 정부는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의 성공적 개통을 위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건강하십시오, 반갑습니다", "이제 청주와 충북이 많이 발전할 겁니다"라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다만 이날 행사에서 고속철도 관련해 청주 인근 세종시 숙원사업인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적극 추진하는 세종시와 결사반대 입장인 청주 간 갈등 요인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오후엔 충남 부여 임천면 '꿈에 영농조합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직접 모내기에 참여하고 지역 농업인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김대남 법인대표 등과 쌀·보리 도정시설과 가루쌀* 모판 만드는 모습을 둘러본 후,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벼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직접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 작업을 했다.
농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작업하면서 벼 농사에 대한 설명도 듣고 농촌 생활에 대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내 최초 농기계 자율주행 시스템의 국가 검사를 통과했으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앙기 시연을 지켜봤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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