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보다 13.8포인트 하락한 6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63.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BSI는 4월 8.0포인트 상승한 80.2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기성과 수주 등 공사 물량 상황이 일부 개선됐으나 5월 계획 대비 분양이 부진한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수주와 기성 등 물량 침체상황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지수가 회복됐고, 이러한 흐름은 5월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5월 CBSI 지수는 수주와 기성 상황과 별개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6~7월 장마 이전인 5월에 분양에 집중한다. 하지만 올해 5월 분양 물량은 1만4000세대에 그쳤다. 당초 부동산R114가 파악한 주요 건설사의 분양 예정 물량은 3만 세대였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부진과 미분양 등으로 절반도 공급하지 못했다. 통계가 확인되는 2000년 이후 5월 물량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로 인해 대형(전월 대비 27.3포인트)·중견(전월 대비 16.3포인트)기업 BSI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실적지수는 대다수 개선됐다. 신규수주는 80.4로 전월 대비 5.9포인트, 공사기성은 94.3으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올랐다.
수주잔고(78.5)는 전월 대비 5.2포인트, 공사대수금(87.5)과 자금조달(78.9)은 전월 대비 2.9포인트, 1.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6월 전망 지수는 5월보다 10.2포인트 상승한 76.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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