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앞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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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앞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신경전 치열

국민의힘, 당정관계 강화 속 민주당 견제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등 전방위 활동
22대 총선 앞 정당 이미지 개선 등 목적

  • 승인 2023-06-04 11:08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긴밀한 당정관계를 구축하면서 민주당 견제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전세사기 피해 등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자당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고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양당 시당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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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사진=이성희 기자]
우선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집권여당의 이점을 살려 긴밀한 당정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와 3월과 5월 두 차례 당정협의회를 가진 시당은 앞으로 당정협의회를 2개월마다 한 번씩 정례화하기로 했다. 시정 현안에 대한 시당 차원의 지원과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강조하려는 목적이다. 최근엔 민선 8기 대전시정 1년 성과를 짚는 토론회를 열어 향후 보완점과 과제를 찾기도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시당은 민주당 대전시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선 것을 '괴담정치'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시당은 논평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의 과학적 검증 결과도 나오기 전에 무조건적인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을 호도하고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역의 집권여당으로서 시민들에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서명운동과 같은 민주당의 정치활동은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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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적극적인 이슈몰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전세 사기 피해 대응에 앞장서는 중이다. 시당은 최근 지역 내 전세 사기 피해자 70여 명과 간담회를 열어 피해 실태를 듣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황운하 시당위원장이 대전의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된 다가구주택 피해자를 위한 대안 마련에 노력할 것을 약속한 데 이어 시당은 논평을 통해 대전시에 즉각적인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범시민 운동에도 나섰다. 1일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가진 시당은 각 지역위원회별로도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핵심 당직자와 소속 시·구의원, 지역위원장 등은 범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1인 피케팅과 홍보전을 펼치는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당 전세 사기 피해 접수센터에 접수된 피해 현황을 보면 대전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며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안전과도 밀접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양당의 충청권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한국갤럽이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31%로 동률이었다. 정의당은 6%, 무당층은 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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