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긴밀한 당정관계를 구축하면서 민주당 견제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전세사기 피해 등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자당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고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양당 시당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전시와 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사진=이성희 기자] |
민주당을 향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시당은 민주당 대전시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선 것을 '괴담정치'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시당은 논평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의 과학적 검증 결과도 나오기 전에 무조건적인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을 호도하고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역의 집권여당으로서 시민들에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서명운동과 같은 민주당의 정치활동은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범시민 운동에도 나섰다. 1일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가진 시당은 각 지역위원회별로도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핵심 당직자와 소속 시·구의원, 지역위원장 등은 범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1인 피케팅과 홍보전을 펼치는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당 전세 사기 피해 접수센터에 접수된 피해 현황을 보면 대전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며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안전과도 밀접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양당의 충청권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한국갤럽이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31%로 동률이었다. 정의당은 6%, 무당층은 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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