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양시장 훈풍...미분양 아파트 완판행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분양시장 훈풍...미분양 아파트 완판행진

'둔산 더샵 엘리프' 계약 마감 앞둬
'그랑 르피에드' 실수요자 관심 집중

  • 승인 2023-05-31 17:56
  • 신문게재 2023-06-01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투시도_20230530_134300903
그랑 르피에드 조감도
대전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과 대기업 투자 유치 등 호재에 힘입어 각종 지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규제 완화에도 속수무책이었던 장기 적체 미분양 단지들이 완판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전과 다른 분위기를 보인다.

5월 31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지난해 12월 -2.96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매달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1월까지 -2.15를 기록했던 변동률은 2월 -1.65로 감소했고, 3월에는 -1.32로 낙폭을 좁혔다. 4월 들어선 -0.57로 감소 폭을 2배가량 줄었다.

전국 3월 기준 변동률은 -1.09, 4월 -0.62로 대전 시장이 전국적으로도 평균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 심리도 개선됐다. 부동산 전문업체 부동산 플래닛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보다 15.5% 증가했다.



특히 대전 아파트 1분기 거래량은 3240건으로 직전분기(2447건)대비 32% 늘어 전체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1분기 대전 아파트 거래는 1월 696건에서 2월 1131건으로 늘었고, 3월 1413건이 손바뀜돼 매달 증가했다. 4월엔 1434건이 거래됐다.

미분양 사업지도 연달아 완판됐다. 유성구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와 '포레나 대전학하'가 전 세대 계약이 완료됐다.

서구 '둔산 더샵 엘리프'는 완판을 앞두고 있다.

향후 분양가 상승 우려와 학교설립 문제 해소가 해소되면서 현재 99.5%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계약 예정자 등을 포함하면 열흘 내 분양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구 둔산동 중대형 평형의 회복 거래까지 등장했다. 둔산권 대장 단지로 꼽히는 '크로바아파트'의 전용 114㎡ 타입이 4월 13억 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인 3월 대비 약 8000여만 원 상승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우려한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해제가 이어지고 금리 인상 기조가 안정화돼 시세가 바닥을 찍고 거래량이 늘어났다"며 "대전에 이어지는 대형 호재들로 인해 기존 분양단지와 신규분양 단지들에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대전은 예정된 호재가 많다. 방위사업청 이전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호재, 글로벌 제약회사 한국 머크사 입주 등 초대형 호재로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2027년 최종 이주를 목표로 현재 핵심 인력 238명이 대전 임시청사에 부분 이전해 업무를 하고 있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이 완공될 경우 약 3만 5000여 명에 이르는 전문 인력들이 지역에 유입된다. 머크사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초 제약회사로 전 세계 17개 국가 도시 중 대전을 이전지로 결정해 대규모의 핵심 인력이 이주해 올 예정이다.

고급 전문직의 유입이 기정사실로 돼 신규 주거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전 노른자 땅인 둔산동에 공급하는 '그랑 르피에드'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랑 르피에드는 둔산 홈플러스 부지에 지상 47층, 전용면적 119·169㎡ 대형 타입으로 5개 동 총 832실 규모의 초고층 대단지로 조성돼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어메니티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밭초, 서원초, 문정중, 충남고 등 교육 인프라와 대전 대치동으로 불리는 둔산권 학원가도 인접하다. 편의시설도 주목된다. 더블 역세권(시청역·정부청사역)이 도보권에 있는 데다 정부대전청사, 대전시청, 서구청, 대전지방법원 등 주요 행정시설이 근거리에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과 이마트, 을지대병원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내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입주민들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쇼핑, 여가 등 해결이 가능하다.

한편 그랑 르피에드는 봉명동에 견본주택을 운영하면서 사전 방문 예약을 통해 내방객을 받고 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