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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회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데 박 의원이 이 자리를 꿰차면 반도체, 바이오 산업 등과 관련된 충청권 현안이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에 따르면 21대 국회 임기 종료를 1년여 앞둔 가운데 마지막 상임위원장 교체가 대거 이뤄진다. 교체 대상은 과방위, 행안위, 산자위, 보건복지위, 환노위, 교육위, 예결특위 등 7곳이다.
이 가운데 과방위를 뺀 6곳은 민주당 몫이다.
산자위원장으로는 대전 3선 박범계 의원이 거론된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10여 년의 의정활동 기간 중 전공 분야인 법사위와 함께 산자위 활동에 공을 들여 왔다.
재선 시절 2018년 20대 국회 후반기에도 산자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스타트업 육성과 벤처 혁신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주장해 왔다.
지역적으로는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충북 오창오송산업단지, 충남 천안아산 산업벨트 등을 묶어 충청권을 명실상부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민주당은 산자위원장과 함께 예결위원장, 환노위원장을 6월 국회에서 선출할 계획이다.
박 의원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관할하는 산업부와 중기부를 피감기관으로 둔 산자위원장 자리에 앉으면 충청권에서 반도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미래 주력 산업 발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18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충청권은 정보위원장인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에 이어 2명의 상임위원장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여야는 30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몫인 과방위원장에 3선 장제원 의원(부산사상)을 선출했다.
민주당이 각각 가져가는 행안위원장엔 충남 금산 출신 정청래 의원(마포을), 교육위원장의 경우 3선 박홍근 의원(중랑을), 복지위원장은 충북 단양이 고향인 3선 한정애 의원(강서병)이 거론된다.
예결위원장엔 3선 우상호 의원(서대문갑), 환노위원장은 3선 김경협 의원(부천갑)이 이름이 나온다.
한편,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을 다시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돼 폐기됐다. 표결 결과는 재석 289명 중 찬성 178명, 반대 107명, 무효 4명이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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