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발행 위메이드, 여야 의원실 8곳 14차례 출입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안산단원을)의 수십억대 거래가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가상자산(코인) '위믹스' 발행사가 2020년 이후 국회를 모두 14차례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회사무처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방문기록조회 내역에서 이같이 드러난 것이다.

방문지의 경우 국민의힘에서 정희용, 윤창현, 허은아 의원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한규, 김종민, 오기형, 김성주 의원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 등으로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방문했다. 행선지는 주로 가상자산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에 소속 의원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민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시 근무했던 전 보좌관이 정무위원회 소관 현안 건으로 위메이드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입법 로비 등과 전혀 무관한 사안으로 저를 비롯한 의원실 직원 전원은 위믹스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바가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윤창현 의원도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특위 민당정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위메이드' 직원의 의원실을 방문한 기록에 대해 "저는 만난 적이 없다"며 코인 투자 여부에 대해서도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에 따라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보유 논란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으로 번지면서 해당 업체 임직원들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