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대전·세종 아파트 거래에서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된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 비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상승 거래가 45.62%를 차지해 하락거래(44.65%)를 넘어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값 상승 방향을 튼 세종은 상승거래 49.29%, 하락거래 36.84%를 보였다. 하락 비중보다 상승 비중이 12% 이상 높았다. 최근 집값이 9주 연속 오르고 있는 분위기가 매매시장에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의 4월 세종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476건으로 1년 전(284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2건 늘었다.
특히 지난 한 해 2391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는데, 올해 상반기가 지나지 않은 현 시점(1~5월)에선 2097건이 손바뀜되면서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대전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이달 현재 대전 아파트는 총 4504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08건보다 996건 늘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도 상승 거래 비중이 44.2%를 기록해 하락 거래 비중(43.6%)을 넘었다.
서울의 상승 거래 비중은 46.1%로 하락 거래 비중(39.5%)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지방에선 상승 거래 비중이 하락 거래를 넘어선 곳은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경기(상승 45.17%, 하락 41.29%), 제주(상승 48.39%, 하락 41.93%) 등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상승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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