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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와 실거주 의무 등 부담을 안고 있는 매수자는 높은 프리미엄을 원하지만, 매수자는 낮은 급매물 위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매제한이 완화된 4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총 42건으로 파악됐다. 월별로는 4월 25건, 5월 현재 14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실거래가 신고 기간(30일) 등을 감안하면 이달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1·3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분양가 상한제 적용) 및 규제지역은 3년, 서울 전역이 포함되는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단지는 23곳이다. 23일 '둔산 더샵 엘리프'와 '대전 에테르 스위첸' 2곳이 전매제한이 완화되면 총 25개 단지로 늘어난다.
전매제한이 풀린 단지 중 거래가 활발한 곳은 선화동 재정비촉진구역의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과 '대전 해모로 더센트라'가 꼽힌다.
해당 아파트는 입지와 함께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낮게 책정돼 매수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6건의 거래된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은 전용면적 74㎡ 기준 최저가격 4억5980만 원, 최고 4억6500만 원 수준이다. 해당 단지 분양가는 74㎡ 기준 4억1600만 원에서 4억4620만 원이었다.
대전 해모로 더센트라는 전용면적 73㎡ 기준 4억5400만 원에서 4억9900만 원에 손바뀜됐다. 2021년 공급한 단지의 73㎡ 분양가는 3억 8000만 원에서 4억1900만 원에 책정됐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준수했던 단지에서 분양권 거래가 나오고 있다. 리더스시티 5블록은 대전에서 가장 많은 7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4억1600만 원에서 4억3160만 원에 계약됐다.
이 밖에도 '갑천1블럭 트리플시티 힐스테이트'를 비롯해 8개 단지에서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매수세가 당분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했고, 숭어리샘(탄방1구역) 분양 결과 이후 거래 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민경환 리치드리머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역의 경우 아직 미분양이 해지되지 않았을뿐더러 매도자와 매수자 간 프리미엄 차이가 있어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거래된 물건의 경우 급매 위주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부동산 분위기를 보고 거래가 이뤄질 거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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