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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에 참여하는 충청권 여야 진용도 새롭게 꾸려진 가운데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선 세종시를 지역구로 하는 홍성국 의원(세종갑)이 투입되면서 충청권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운영위는 24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윤재옥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전체회의를 연다. 이날 여야는 간사 및 소위원장 선출의 건을 처리하고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와 현안 질의 등을 할 예정이다.
세종의사당 관련 안건이 테이블에 오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에선 운영위에 참여하는 충청권 의원들이 대거 새 얼굴로 교체됐다. 원내 경제대변인을 맡고 있는 홍 의원과 함께 원내부대표인 장철민(대전동구), 황운하(대전중구) 의원도 가세했다.
이 가운데 3년 전인 2020년 21대 국회 자신의 1호 법안으로 세종의사당 설치법(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주인공이며 내년 총선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한 홍 의원의 배치가 고무적이다.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국회규칙 제정 동력을 살리고 속도전을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에서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그는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을 심의할 운영개선소위(법안소위) 배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제정을 위해 (내가)운영위에 들어온 것"이라며 "(여야 합의와 국민 여론형성이 된다면)전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결정된 자문단 활동(결과) 없이도 국회 규칙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속도전 의지를 다졌다.
자문단 구성과 논의가 장기화 될 경우 세종의사당 건립에 막대한 차질을 줄 수 밖에 없는 점과
이미 2년 전 여야가 세종의사당법을 합의한 처리한 가운데 자문단 구성과 논의가 장기화 될 경우 2028년 개원 목표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이다.
앞서 지난 3월 21일 운영위 법안소위에서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제정을 위해 전문가 자문단 꾸리기로 했는데 지역에선 충청 현안의 총선용 재탕, 전형적인 시간끌기 꼼수로 보고 있다.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을 지역구로 둔 원내부대표인 장 의원과 황 의원의 운영위 배치도 반가운 대목이다.
특히 대전과 세종은 충남-충북과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세종의사당 설치 역시 이를 위한 핵심 사업이다.
세종의사당이 들어서면 일자리 등 경제적 파급력 등에서 대전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에 두 의원은 원군(援軍)을 넘어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법안소위를 계속 지킬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전 원내대표 체제에서도 "세종의사당을 설치하겠다고 (결정)했으면 비효율은 다른 가치(국가균형발전, 국정효율 극대화)를 위해 감수해야 한다"며 "다시 자문단 논의가 (입법부) 효율성이 중심이 된다면 그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여야의 정략적 접근을 경고하며 조속한 국회규칙 제정을 촉구한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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