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격 하락을 벗어나 상승 전환 모습을 보이지만, 그동안 낙폭을 메우기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하락 폭은 올해 들어 감소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세종시 평균 주택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은 5억 126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억2100만 원 하락했다. 단위면적당(㎡) 가격은 580만 원으로 전년 같은 달(710만 원) 대비 120만 원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잿값 상승과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탓이다.
전국 집값은 평균 4300만 원 내렸다. 세종은 이 기간 전국 평균보다 3배가량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하락 폭이 가장 낮은 강원(64만 원)과 비교해선 189배 차이를 보인다.
지방보단 수도권 하락이 컸다. 수도권은 1년 동안 7400만 원, 지방은 2200만 원 내렸다.
급등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거래량이 급격히 줄며 8100만 원 떨어졌다. 다만 여전히 평균 매매가격은 8억여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경기도는 7500만 원 하락했다. 인천은 1년 전보다 5300만 원 내렸다.
대전은 4400만 원 내려 전국 평균보다 많이 떨어졌고, 충남·북은 각각 1500만 원, 1100만 원 각각 하락했다.
4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47%로 넉 달째 낙폭을 줄이고 있다. 전월 매매가격은 -0.78였다.
세종은 유일하게 주택가격이 0.65% 올랐다. 바로 전달인 3월에는 -0.21%였다.
아파트값도 0.72% 올랐다. 지난 2021년 5월(0.12%)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오랜 기간 아파트값 조정을 받은 세종은 낙폭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도 서서히 늘면서 올해 4월까지 월평균 476건이 손바뀜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구축과 공급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대단지와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며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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