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이날 중도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전날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고 불체포 특권 포기, 보좌진 감축 등 '배지'의 특권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민생을 위하는 자유 우파 정당인 자유민주당의 정책과 노선에 공감해 정치적 뜻을 함께 모으기로 했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자유민주당은 충남 보령이 고향으로 검찰 출신인 고영주 변호사가 당 대표로 있으며 2020년 12월 창당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 임명됐던 고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발언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2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지만 자유민주당과 함께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자유민주당 입당 배경엔 고 대표와 똑같이 검찰에 몸담았던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에서 자유민주당 당적으로 서산태안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켜봐 달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충남 서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2014년 서산시·태안군 재보궐선거에서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정계 입문 전에는 제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찰청 공안연구관,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대한법률구조공단 비상임감사를 역임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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