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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에선 10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 가운데 절반 이상인 6개 단지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대전에서 첫 마수걸이 분양한 '그랑 르피에드'는 기대만큼 결과를 내지 못했다.
충남에선 3개 단지가 공급에 나섰는데 모두 미달 됐다. 올해 초 분양한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이 0.04대 1로 저조한 출발을 보였다. 4월 분양한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346세대 모집에 243세대만 청약에 나서 0.70대 1을 기록했다. 이달 공급한 '서산 메이시티 아파트'는 0.1대 1을 나타내 청약시장에서 참패했다.
충북에선 6개 아파트 중 청주에서 분양한 4개 단지가 청약 불패를 이어갔다.
2월 분양에 나선 '복대자이 더 스카이'가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으며 9.39대 1로 완판됐다. 같은 달 진천에서는 '덕산우방아이유쉘'이 청약했는데 0.33대 1을 기록해 미달됐다. '영동 코아루 리더스원'은 199세대 모집에 33세대가 청약해 0.16대 1로 마감됐다.
연초에 있어 청주 아파트 분양시장은 열기는 뜨겁다.
지난달 분양한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이 3.78대1을 기록했고, '청주 테크노폴리스 A9BL 힐데스하임'이 48.26대1,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가 57.59대1로 마감해 최근 분양 단지 모두 완판했다.
최근 분양된 청주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시세가 저렴하게 책정된 데다 산업단지 등이 인접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충청권에선 대전의 미분양 주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기준 충청권 미분양 주택은 1만5082세대로 전월 1만5542세대보다 늘었다. 다만 대전은 2월 2698세대에서 3월 2793세대로 41세대가 늘었다. 충남은 8036세대에서 420세대가 줄었고, 충북은 4307세대에서 81세대가 감소했다.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이 일부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건설사 또한 분양 시기를 조절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청주의 경우 신도시급 개발 실수요자들이 주목하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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