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 년에 한번 이중언어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으며, 이번에는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와서 대가족으로 함께 지내며 아이들에게 모국어를 사용하는 부분이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가끔 씩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려 하면 아이가 "싫어 하지마, 엄마 한국어로만 해줘"라고 말하여 아이에게 모국어를 어떤 방식으로 알려줘야 될지 고민이 되어 2021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문의를 하게 되면서 이중언어가족환경조성사업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중언어 부모자녀 상호작용 프로그램은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 내에서 놀면서 부모의 나라 말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교구를 사용해서 많은 활동을 아이와 함께 놀아주면서 모국어를 관심 갖게 합니다.
12세 이하 프로그램이라서 나이에 맞게 여러 방법을 담당 선생님들이 잘 설명해줍니다. 그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회기 중 독서지도사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동화책 읽어주는 방법, 동화를 읽고 독후감 쓰는 방법도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언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모국어만 사용 하는 시간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두 번째 참여했을 때 아이들한테 동화를 이중언어로 자신 있게 읽어줄 수 있었고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2년 만에 저희 아이들이 많이 활발해졌고 두 가지 언어를 거부감 없이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어는 한 나라의 전통과 문화 등을 다 배울 수 있는 역할을 해주며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나라 문화와 풍습을 알게 되며 의사표현에 효과적이였습니다. 따라서, 부모와 아이 간의 유대감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에 다문화 자녀를 키우는 분들에게 이중언어프로그램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초린린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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