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전세하락 거래 2년 전 비교 7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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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전세하락 거래 2년 전 비교 70% 넘어

대전 70.8%·세종 78.4%로 전국 평균(62%)보다 높아
대도시·신축 아파트 역전세 우려

  • 승인 2023-05-02 16:49
  • 신문게재 2023-05-03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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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시행으로 급등했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하락하면서 대전·세종 아파트 전세거래 하락 비중이 7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시장에 역전세가 우려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대전아파트' 동일단지·동일 면적의 전세 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 1건 이상 체결된 사례를 조사한 결과, '70.8%'가 최고가격이 내린 거래로 계약됐다. 세종은 '78.4%'로 하락 비중이 가장 높은 대구(87.0%)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시도별로는 인천 70.5%, 부산 69.6%, 울산 68.2%, 경기 66%, 서울 64.2%, 충북 37.4% 등으로 하락 비중이 높았다.

자료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중 이 기간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9485건을 대상으로 3만2022건을 추출해 분석했다. 이 중 1만9928건이 2년 전 대비 전세 최고가격이 내린 거래는 1만9928건으로 62%를 차지했다.



수도권은 비중이 66%, 지방은 57%로 수도권의 하락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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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컸다.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5년 이내 -5.58%, 6~10년 이내 -4.70%, 10년 초과 -0.40%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2년 전 대비 올해 전세 가격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이 73.8%(2260건 중 1669건)로, 지방 67.7%(2064건 대비 1397건)에 비해 높았다. 2021년 가격급등 이후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진 인천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79%로 가장 컸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거래당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전셋값 약세가 지속 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2022년 초까지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 시점이 속속 도래하면서 역전세 문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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