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가람한드 명예기자가 국악박물관에서 찍은 사진. |
지난 토요일 김 선생님과 함께 국립국악원 명품 공연을 보러 갔다.
김 선생님은 내가 한국에 살면서 우연히 만난 매우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 이번 공연을 같이 보게 된 것이 더욱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나는 한국에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런데 직장에서 만난 김 선생님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었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도 많은 얘기를 나누며 가까워졌고, 이제는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됐다.
우리는 설레는 기분으로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판소리를 관람할 때 무대 옆 모니터 화면에 보이는 설명을 읽으니까 훨씬 이해가 잘됐다.
"얼쑤 좋~다!"라고 하면서 소리꾼과 고수가 주고받는 판소리는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우리는 소리꾼을 따라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 순간, '내가 전생에 한국에서 살았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전통 악기를 소장한 국악박물관에 구경을 갔다.
그곳에는 가야금, 단소, 대금, 장구, 피리 등 한국의 전통 악기가 많이 있고 악기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다.
그 친구 덕분에 한국의 전통 악기를 직접 쳐보는 체험을 하고 악기마다 다른 소리의 특징을 구분해봤다.
판소리 공연 관람은 내 마음속에서 잊지 못할 명품 추억이 될 것 같다.
터보 가람한드 명예기자(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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