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신임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당부할 사안이 있느냐는 중도일보 질문에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서 민주당이 나서야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새 원내지도부는) 변화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윤석열 정권이 실정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데 국민들의 지지가 민주당으로 오지 않고 있다"고 원내 지도부에 뼈를 깎는 쇄신을 촉구했다.
현 정국 상황을 진단하면서 민주당이 처한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못하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비극"이라며 "항상 짜장면과 짬뽕을 먹던 사람들이 볶음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중국집 메뉴로 예를 들어 정치권 일각의 제3당 창당 시도 등 정계개편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당의 위기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내부 혁신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 선택을 받지 못할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김 의원은 "변화의 리더십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및 돈봉투 의혹 방탄정당의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내부적인 부도덕한 비리 행위를 계속 감싼다면 (여당의) 공격을 피하지 못할 뿐 더러 당의 미래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또 "(그동안 당내 주류로 군림해 왔던)다른 쪽을 공격해 표를 받는 전투적인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정치는 더는 표를 받기 어려워졌다"며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내놓고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보탰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선 "선거제 개혁의 핵심은 승자 독식의 정치를 극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선 선거 뒤 승자는 독주하게 되고 패자는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는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단일 선거구에서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의 폐단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승자독식으로 인한 독주와 발목잡기가 계속된다면 결국은 정치가 민생을 위한 개혁을 못하게 돼 있다. 한국 정치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30년 째 고치지 못하는 것도 이런 극단적인 제도 때문"이라며 "(특정선거구에서)여러 명을 뽑아야 된다. 중대선거구제나 권역별로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김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등 윤석열 정부가 충청권을 상대로 식언(食言), 약속위반을 한 것이 있다.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호남선 KTX직선화 사업, 국방산업단지, 인삼산업 활성화 등 논산금산계룡의 미래성장동력을 적극 챙기겠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