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민생 입법으로 尹정부와 맞짱"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박범계 "민생 입법으로 尹정부와 맞짱"

원내대표토론회 "검찰식으로 같이 칼장난 안돼"
법무부 장관 때 뭐했나 일각 비판엔 "반성 책임"
"난 친문적 친명…계파 싸움 반대" 화합 강조도

  • 승인 2023-04-25 15:23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기조 발언하는 박범계 후보<YONHAP NO-216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서을)은 25일 "윤석열 검찰 독재와 맞짱을 뜨는 방법은 우리(민주당) 내부 모순을 최소화하고 민생이라는 입법으로 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단일주자로 원내대표 선거 링에 오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토론회에서 진행자로부터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검찰에겐 검찰식의 답변으로 하면 이길 수 없다. 같이 '칼 장난'하면 진다. 민생입법으로 강고히 (민주당을) 단련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취임 1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0% 안팎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정부 여당과 정쟁에 몰두하기 보다는 민생을 챙기는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들린다.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이른바 '돈 봉투 사건'을 거론하면서 차기 원내대표의 덕목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꼽기도 했다.

박 의원은 "미래가 도무지 짐작되지 않는다. 우리당의 명운을 가릴 일인지 아니면 그냥 침소봉대하고 끝낼 일인지 잘 모르겠다. 바로 이것이 본질이다. 우리당의 미래와 내년 총선의 암울한 그림자를 검찰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고 당당하게 기민하게 대응하겠다. 169명 (민주당) 국회의원 이름으로 윤석열 독재정권과 맞짱 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에서 윤석열 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대여(對與) 투쟁을 이끌고 있는 자신이 원내사령탑이 돼야 함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으로서 정권을 빼앗기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같은 질책에 반성하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흔들리는 배 위에서 과녁을 겨냥하는 궁수 같은 처지였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미흡했다. 이 실패의 토대 위에서 민주당 원내사령탑이 되고자 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계파 정치에 대해선 경계하고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최근 기자들이 친명·비명을 묻길래 '친문적 친명'이라고 답했다"며 "어떤 계파인지 규정해야 하는 게 민주당의 문제이자 숙명"이라며 "저를 보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가치를 추종하지 않는다고 누구 의문을 제기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계파든 정파든 단호히 반대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