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친구들아~ "오안꾸안" 같이 해볼래?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친구들아~ "오안꾸안" 같이 해볼래?

  • 승인 2023-04-26 16:52
  • 신문게재 2023-04-27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베트남에도 한국처럼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가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전통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내가 어릴 적 베트남에서 많이 했었던 한국과 비슷한 베트남 아이들의 전통놀이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안꾸안(? ?n quan)과 쩌이쭈엔(Ch?i chuy?n)

베트남의 전통놀이 오안꾸안(? ?n quan)과 쩌이쭈엔(Ch?i chuy?n)은 모두 한국의 공기를 사용하는 놀이이다. 오안꾸안(? ?n quan)은 보통 초등학생 여자와 남자아이들이 주로 하는 놀이다. 이 놀이는 일종의 보드게임으로 게임특성상 계산 능력이 많이 향상된다. 이 게임은 보통 2명이 할 수 있으며, 각 끝 부분에 두 개의 반원과 10개의 사각형으로 나누어져 있는 그림을 그리고 양쪽 바닥에 앉아서 마주보고 게임을 한다.



대나무 잭(쩌이 쭈옌 Ch?i chuy?n)은 보통 여자아이들이 즐겨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잘 다듬어진 10개의 얇고 둥근 대나무 막대와 공을 이용해 하는 놀이다. 공이 없는 경우에 무화과나 다양한 모양의 열매, 작은 돌멩이, 점토 덩어리 등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메오 즈어이 쭈옷 (M?o đu?i chu?t)

메오 즈어이 쭈옷 (M?o đu?i chu?t)은 고양이-쥐 게임으로 유치원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놀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7명에서 10명의 아이들이 필요하다. 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둥글게 서서 서로 손을 잡고, 잡은 손을 머리 위로 오린다. 그 아이 중에 한 사람은 고양이가, 또 다른 한 사람은 쥐가 된다. 이 둘은 원 중간에 서로 기대서 선다. 동글게 서서 손을 잡는 아이들이 다 같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노래의 마지막 구절을 부르면 쥐는 도망가고 고양이는 뒤쫓는다. 하지만 고양이는 반드시 쥐가 도망간 길과 방법을 그대로 흉내 내야 한다.

다 꺼우 (?? c?u)

다 꺼우 (?? c?u)는 한국의 제기차기 놀이와 비슷하다. 한국의 제기차기는 주로 혼자하는 놀이지만 다 꺼우는 보통 2인 이상으로 십 수명이 동그란 원을 만들고 족구처럼 제기를 주고받는 놀이이다. 제기에 달린 깃털이 배드민턴 셔틀콕의 깃털처럼 생겨 굉장히 멀리 날아가는 점이 재미있다. 따뜻한 봄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했던 놀이들을 추억하며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는 오안꾸안을 추천해본다.

이유정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