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도 한국처럼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가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전통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내가 어릴 적 베트남에서 많이 했었던 한국과 비슷한 베트남 아이들의 전통놀이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안꾸안(? ?n quan)과 쩌이쭈엔(Ch?i chuy?n)
베트남의 전통놀이 오안꾸안(? ?n quan)과 쩌이쭈엔(Ch?i chuy?n)은 모두 한국의 공기를 사용하는 놀이이다. 오안꾸안(? ?n quan)은 보통 초등학생 여자와 남자아이들이 주로 하는 놀이다. 이 놀이는 일종의 보드게임으로 게임특성상 계산 능력이 많이 향상된다. 이 게임은 보통 2명이 할 수 있으며, 각 끝 부분에 두 개의 반원과 10개의 사각형으로 나누어져 있는 그림을 그리고 양쪽 바닥에 앉아서 마주보고 게임을 한다.
대나무 잭(쩌이 쭈옌 Ch?i chuy?n)은 보통 여자아이들이 즐겨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잘 다듬어진 10개의 얇고 둥근 대나무 막대와 공을 이용해 하는 놀이다. 공이 없는 경우에 무화과나 다양한 모양의 열매, 작은 돌멩이, 점토 덩어리 등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메오 즈어이 쭈옷 (M?o đu?i chu?t)
메오 즈어이 쭈옷 (M?o đu?i chu?t)은 고양이-쥐 게임으로 유치원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놀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7명에서 10명의 아이들이 필요하다. 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둥글게 서서 서로 손을 잡고, 잡은 손을 머리 위로 오린다. 그 아이 중에 한 사람은 고양이가, 또 다른 한 사람은 쥐가 된다. 이 둘은 원 중간에 서로 기대서 선다. 동글게 서서 손을 잡는 아이들이 다 같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노래의 마지막 구절을 부르면 쥐는 도망가고 고양이는 뒤쫓는다. 하지만 고양이는 반드시 쥐가 도망간 길과 방법을 그대로 흉내 내야 한다.
다 꺼우 (?? c?u)
다 꺼우 (?? c?u)는 한국의 제기차기 놀이와 비슷하다. 한국의 제기차기는 주로 혼자하는 놀이지만 다 꺼우는 보통 2인 이상으로 십 수명이 동그란 원을 만들고 족구처럼 제기를 주고받는 놀이이다. 제기에 달린 깃털이 배드민턴 셔틀콕의 깃털처럼 생겨 굉장히 멀리 날아가는 점이 재미있다. 따뜻한 봄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했던 놀이들을 추억하며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는 오안꾸안을 추천해본다.
이유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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