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자료사진. |
한국에서 4월 1일은 만우절이지만 많은 장국영 팬들에게는 슬픈 날이다.
20년 전 4월 1일 장국영은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24층에서 뛰어내려 자신의 목숨, 연기 인생을 마감했다. 장국영의 죽음이 만우절에 일어났다는 것은 장국영의 팬들에게는 더 이상 단순한 만우절이 아니다.
가수 겸 배우인 장국영은 어느 분야에서든 높은 성과를 거둔 연예인으로 노래 부문에서는 중국, 홍콩 금곡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장국영의 명곡은 셀 수 없이 많다.
배우로서의 장국영은 '동사서독', '아비정전', '패왕별희', '천녀유혼', '춘광 출루' 등 명작 영화들이 장국영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장국영은 경극을 영화한 '패왕별희'에서 여성이 경극 무대에 설 수 없어 여성 캐릭터도 남자배우가 연기한 우희역을 맞아 항우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연기해 엄청난 흥행을 거뒀다.
하지만 장국영은 정신질환인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주 병을 앓아 심리적 불안한 상태가 심각했다.
장국영 역시 자살 직전 콘서트를 열었지만, 너무 전위적이어서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빈정거림과 따가운 악담이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붕괴 직전인 장국영은 영영 세상을 떠났다.
우리의 애도와 그리움은 그에게 보이지 않지만, 팬들이 그리움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시팽보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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