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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최근 윤 대통령 부부의 충청행이 부쩍 늘어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내년 총선 중원 필승에 대한 무언(無言)의 메시지를 여권에 보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이처럼 밝혔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30% 가량인 상황에서 (지역에)많이 다니면 (여권에도)좋지 않을 것 같다"며 "선거 때처럼 시끌벅적하게 (지역주민과 만나서) 사진 찍고 하는 것 보다는 조용히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민생을 챙기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올 들어 동반 또는 단독으로 충청권에 모두 6번 찾아 14번 세부행사를 소화한 바 있는데 야당 정치인 시각에서 이에 대해 날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최대승부처인 충청권에서 소위 정부 여당의 '바람'이 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발언인 셈이다.
내년 총선에 대해선 "대통령 5년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중간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3선 도전이 유력한 그는 "민생, 외교, 안보 등 윤석열 정부의 성적표가 드러날 것"이라며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전(前) 정부가 못했기 때문에 뽑아달라고 했다. 그렇다면 현(現) 정부가 과연 전(前) 정부보다 잘하고 있는지 가리는 무대가 바로 내년 총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당내 '돈 봉투' 파문과 관련해선 "귀국을 미루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직 대표로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토해냈다.
이어 "(송 전 대표는)빨리 한국에 들어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며 "이런 조치가 안 된다면 당 지도부에 가장 엄중한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충남도와 삼성디스플레이의 4.1조 원 대규모 투자협약의 배경과 파급효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아산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산자위 간사 시절부터 디스플레이를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산업 등과 함께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하기까지 디스플이업계와 간담회를 갖는 등 노력을 해 왔다"며 "그 결과 지난해 말 정부가 디스플레이도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내 국가전략기술에 포함 시켜 세제혜택의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또 "삼성이 최근 주력사인 삼성전자 영업이익 대폭감소 등 어려움 속에서도 아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같은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충청권은 디스플레이 산업에 공급하기 위한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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