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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은 이날 정치부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와 맞서 싸워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핵심 친노(친노무현)이자 친문(친문재인)인 박 의원 출마로 28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역시 3선 박광온(수원정), 홍익표(서울중구성동갑), 재선 김두관 의원(양산을)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 의원이 수도권 2명과 PK 1명에 맞서 충청권 단일주자로 뛰는 것이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안팎으로 누란지위의 위기"라며 "윤석열 검찰독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직접 겨냥했다.
또 "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똑같은 길을 걸어온 일부 검찰이 짧고 편협한 생각으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159 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한 이태원 참사, 세 번째 희생자가 나온 인천 전세사기 사건 등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돈 봉투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자성했다.
그는 "국란의 초입에서 이를 저지하고 바로 잡아야 하는 민주당조차 위태롭고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검찰의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올가미가 당 대표를 옭아매고 있는 데 지난 2021년 당 대표 선거 당시 소위 돈 봉투가 오고 갔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박 의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주와 폭정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위태로운 야당을 다시 추스르고 일으켜 세워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22 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정권교체의 초석,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며 "예측 가능한 뻔한 원내대표 선거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저를 출마의 길로 이끌었다"고 부연했다.
당 구성원에 대해선 화합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의원은 "당 안팎의 크나큰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리의 다름은 너무나 작고 같음은 너무나 크다"며 "친명이니, 비명이니 언론에서 수식하는 분열의 용어와 작별해야 한다. 윤석열 검찰독재의 올가미, 수렁에서 당을 건져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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