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 백원경매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맸던 넥타이를 기부하고 있다. |
김 여사는 이날 낮 12시께 중구 태평시장을 찾아 떡집과 기름집, 야채 노점을 들러 장을 봤다.
또 상인들이 시장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직접 고안한 '백원 경매'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맸던 넥타이도 기부했다.
김 여사가 공식적으로 대전을 찾은 것은 지난달 3월 24일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검정색 정장, 흰 셔츠, 초록색 스카프, 검정색 스니커즈를 착용하고 하늘색 파우치를 든 김 여사는 시장 방문에서 지역민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을 했다.
김 여사는 떡집을 찾아 흰 백설기에 하트 그려진 떡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상인은 "여사님 오신다고 해서 만들었다"고 화답하면서 "맛있는 떡이 많다"면서 시식을 권유했다.
김 여사는 "경기가 어떠세요?"라며 민심을 살피기도 했다. 상인은 "그냥저냥 먹고 살만해요. 경기는 아무래도 안 좋죠"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떡집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해 백설기 4박스 구매해 한밭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다른 상인이 "손 한 번 잡아봐도 돼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그럼요"라고 말했고 같이 사진을 같이 찍자는 요청엔 "사진 찍을까요?"라며 기념 촬영했다.
떡집을 나와 이동하는 과정에선 몰려든 시민들이 김 여사에게 "사랑합니다", "반갑습니다", "예쁘세요" 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 여사는 80대 노파가 홀로 운영하는 야채 노점에선 오가피와 참옷순 등 야채 종류에 대해 일일이 물으면서 "좀 더 주세요"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상인이 앉아 있는 종이박스 깔린 좌판에 함께 앉아서 대화를 이어갔다.
오가피, 근치, 부추 등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건네는 상인에게 김 여사는 마늘과 오이를 집어들면서 더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인은 "(우리 태평)시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표시 했다.
기름집에선 직접 기름을 짜는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 설명을 들으면서 기름 짜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고 이곳에선 참기름 10병을 구매했다.
'백원경매' 행사장에선 지역 상인들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상인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과일 고기 등을 백 원부터 경매에 붙여 판 수익금으로 관내에서 신생아를 출산한 가정에 유아용품을 제공하는 '백원 경매'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맸던 이상봉 디자이너의 빨간색 넥타이를 기부하면서 "대통령도 이상봉 선생님한테 구입을 한 건데요. 드라이 다 해 온 거예요. 컬러가 너무 예쁘죠? 좋은 가격에 잘(경매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한밭종합사회복지관 앞 세탁차량에서 새마을회 초청으로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겨우내 묻어둔 이불을 세탁하고, 세탁된 이불 빨래를 건조대에 너는가 하면 인근에 거주 중인 어르신과 복지관 내 경로당에 들려 세탁·건조된 이불과 생필품 꾸러미를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l
연합뉴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떡을 시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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