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제공 |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전세가격은 0.24% 각각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22%)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지방(-0.20%→-0.17%)을 비롯해 수도권(-0.25%→-0.17%), 서울(-0.13%→-0.11%) 모두 하락 폭이 줄었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지역 급매물이 소진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10%)보다 축소됐다. 대전(-0.14%), 충남(-0.18%), 충북(-0.11%)은 각각 하락했다.
전셋값 하락 폭도 줄어들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주(-0.25%)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수도권(-0.29%→-0.27%), 서울(-0.24%→-0.20%), 지방(-0.22%→-0.21%) 모두 하락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03%)은 상승한 반면, 충남(-0.27%)과 대전(-0.26%)은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세권 중저가·소형평형 위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며 문의가 증가하는 등 일부 매물가격 상승 영향으로 하락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둔화 되고 있지만 반등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별개로 매수자·매도자 간의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집값 하락세 자체는 멈추지 않고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면서 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정부에서도 대출과 세제 등 부동산 규제를 풀어주면서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하락기가 지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매수자들은 급매처럼 집값이 내려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을 사야 할 이유가 없어 거래절벽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과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다지면서 당분간 매수세와 매도세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이 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고 경기 침체 분위기가 해소돼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