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2027 충청 하계U대회 정치개입 없어야"

논평 통해 "정치적 보은인사 논란에 벌써부터 삐걱"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2027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놓고 벌어진 '보은인사' 논란을 정면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충청권에서 개최되는 첫 세계스포츠대회인 2027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가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사전 협약 위반과 정치적 보은인사 논란으로 출범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개최 시·도는 정부, 체육회와 조직위원회 구성을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관련 법령 및 규약, 사전 협약을 따라야 한다'는 이기흥 회장 명의의 공문을 조직위원회에 보낸 바 있다.

대한체육회가 공문을 보낸 건 유치위원회 시절인 2021년 6월 이기흥 회장과 당시 4개 시·도지사가 서명한 '2027년 제34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협약'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약서엔 '개최 도시 확정 후 체육회와 협의하여 조직위원회를 구성한다'는 항목이 명시돼 있다.

대전시당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선거캠프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창섭 전 국민체육공단 이사장을 사무총장으로 내세웠지만, 대한체육회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비전문가이며 국제대회 실무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며 "이런 가운데 4개 시·도는 조직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조직위 주요 임원 구성에 대해 대한체육회 사전 통보 없이 3월 24일 창립총회를 열고 조직위를 출범해 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4개 시·도 단체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상근 부위원장직 신설이라는 강수로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상근부위원장, 윤강로 국민체육진흥공단 고문을 사무총장으로 인선했다"며 "조직위가 대한체육회·FISU와 맺은 협약을 위반하고 '정치적 보은인사'라는 비난에도 주요 임원을 구성한 것은 정치권의 제 식구 챙기기로 비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대학생의 '축제'인 충청권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선거캠프 공신을 위한 '잔치'로 변질돼선 안 된다"며 "4개 시·도 단체장은 성공적인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대한체육회와 맺은 협약을 준수하고, 충청인의 자긍심과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