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민주당 박광온 의원 |
두 의원은 모두 당의 단합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계파 간 안배나 이재명 대표 거취 등 현안을 둘러싼 입장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우리가 단합해서 내년 총선에 승리하고, 현 정권 실정이나 폭주는 막아내자는 생각은 똑같기 때문에 충분히 의사를 모아가는 과정, 소통이 중요하다"며 "(나는) 소통에서 강점이 있다. 통합을 이뤄내는 데도 충분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이재명 대표도 '지도부를 단일한 색깔로 구성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는 얘기를 했다"며 "대표와 가까운 분을 찾는 것보다는 약간 결이 다를 수 있지만 통합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거취와 관련해서도 소신을 비췄다. 그는 "이 대표가 의원들 앞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명료하게 말했다"며 "그것이 깊은 고민 끝에 나온 정제된 언어라고 생각한다. 이 대표 결정을 존중하고 신뢰한다"고 언급했다.
친명(친이재명) 홍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원내대표 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특정 계파 입장에 서는 것보다는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을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정책적 유능함을 가지고 원내대표직을 수행해야 하므로 친명·비명 구도에 몰두할 여유가 없다"며 "우리 당이 '친명이냐, 비명이냐' 구도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거취에 대해서 홍 의원은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대표가 이재명 대표"라며 "이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을 잘 준비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현재 이 대표 체제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보다 확실히 신뢰를 보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이튿날인 28일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홍 의원과 박 의원 외에 4선 안규백, 3선 윤관석·이원욱, 재선 김두관 의원 등이 출마 후보자로 거론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연합뉴스/민주당 홍익표 의원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