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대전지역 업체 하도급 실태점검 결과, 지역 수주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800억 원 늘어난 2조 2552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면적 3000㎡ 이상 민간건축공사장 96곳 현장에 대한 하도급 금액과 참여율 등을 분석한 결과다.
하도급 수주액이 가장 높은 현장은 계룡건설 컨소시엄(계룡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의 동구 '천동 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장'으로 1500억 원이다.
또 포스코와 계룡건설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는 서구 용문동 '용문 1·2·3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서 지역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1420억 원이다. 이어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은 '도마변동 11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1000억 원, '대전 대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공동주택 2블록' 신축공사 현장 930억 원,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은 '대전 선화 1차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은 923억 원이다.
올해 1분기는 건설 경기 침체로 신규 착공 현장이 줄었고, 대형 건축 현장도 전년(117곳) 대비 21곳 감소했다.
또 자재비·인건비 상승과 금융 불안 등으로 서울·수도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은 지역의 건설업체가 낙찰될 확률이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러나 대전시와 5개 자치구, 건설 관련 협회가 사업 현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을 방문해 지역건설업체의 시공, 자재, 장비, 인력 등 하도급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 금액적으로 높은 주요 공정 (토목, 골조, 전기, 기계)에 대한 수주를 유도한 것이 수주 금액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장일순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지역 업체의 생존은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로 다방면의 지원정책을 통해 지역 업체의 수주 확대와 경쟁력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관련 단체와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역 업체의 수주율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 업체 스스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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