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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은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만큼 집권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제1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금강벨트에서 대충돌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충청을 대한민국호(號) 미래성장 동력으로 견인하기 위한 동량(棟梁)을 가리고 2027년 대선 링에 오를 충청 대망론 주자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 변곡점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후반부 정국 주도권 향배를 가를 한 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가 사활을 걸고 차기 총선에 전력을 쏟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의 승패는 여야의 전체 성적표와 직결된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이견이 없다. 역대 총선은 물론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미 공식으로 굳어진 지 오래다.
'중원 대첩'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 가운데 중심에는 단연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
'충청의 아들'을 자처한 윤 대통령 취임 후 2년 동안 지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반대로 제자리 또는 후퇴했느냐에 대한 평가가 총선 성적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핵심 현안도 표심과 무관하지 한다.
차기 총선이 임박할수록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 육군사관학교 논산이전 등 윤 대통령 대선공약 진척도가 표심을 가를 요소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의 첨단산업단지 지정, 대전 방위사업청 이전, 국립경찰병원 아산 분원 확정 등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국정 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도 주요 잣대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지역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물론 여당 소속인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과 국회 권력이 '원팀'이 돼야 지역 현안에 날개를 달 수 있다는 프레임을 들고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맞설 것일 불을 보듯 뻔하다.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반도체 투자와 인력육성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균형발전 정책이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바람몰이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총선은 차기 대선 길목에서 충청 잠룡 또는 맹주 탄생을 위한 등용문 구실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정진석(공주부여청양·5선), 정우택(청주상당·5선) 의원의 경우 나란히 6선 성공을 전제로 차기 대권 출마 요구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에선 박병석(대전서갑·6선), 박범계(대전서을·3선) 의원이 각각 7선과 4선 고지에 오르면 충청대망론을 위한 역할론이 기대된다.
여야 중 어느 쪽이 1당이 되느냐에 따라 갈리겠지만, 지역에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에서도 국회의장 배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각각 총선 승리를 가정해 국힘에선 정진석, 정우택 의원과 함께 홍문표(홍성예산·4선), 이명수(아산갑·4선) 의원, 민주당에서 변재일(청주청원·5선), 이상민(대전유성을·5선) 의원 등이 그 대상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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