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공 |
'충청의 아들'임을 재차 강조한 것인데 고향에서 최근 고전 중인 지지율 반등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무산과 관련해 충청권에서 집권여당에 대한 원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감안됐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모두발언 시작부터 윤 대통령은 충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충남에 오니 고향의 푸근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고향이 충남 공주로 대선때부터 '충청의 아들' 프레임을 띄웠다.
그 결과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눌러 최종적으로 0.7%p 차이로 승리할수 있었다.
모두발언 말미에서도 충청에 대한 애정을 다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충청인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늘 말씀을 드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충청이 첨단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국립경찰병원 등 충남현안에 대해서도 전폭지원 사격을 약속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충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것에 대해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단 최근 횡보하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노림수가 깔렸다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p 상승한 36.7%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40%대였던 긍정 평가가 3주 연속 하락세(42.9%→38.9%→36.8%→36%)를 끝내고 소폭 반등한 것이다.
대일 이슈와 '주?69시간 근로 시간' 논란 등에 대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횡보중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위해 국민 삶과 직결되는 민생행보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경남 통영과 전남 순천을 잇따라 찾아 지역현안을 챙겼던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다른 해석도 있다.
최근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규칙 제정이 불발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를 두고 충청권에선 집권여당이 충청 최대현안에 팔짱을 끼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 대통령이 이날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성난 충청민심을 달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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