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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신규 투자협약식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정부는 토지이용규제 완화 등을 통한 신속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로 충남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충남이 가진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산업 잠재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이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곳"이라고 치켜세우면서 52조 원 대규모 투자의 첫걸음으로 우선 디스플레이 산업에 신규로 4조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 시절 일화를 꺼내 들면서 '충청의 아들'로서 고향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모두 발언 첫 시작부터 "이곳 충남에 오니 고향의 푸근함이 느껴진다"고 친근함을 보였다.
또 지난해 3월 아산시 온양온천역 유세에서 "충남 아산을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며 "정부는 충남을 미래 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충남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얼마 전 충남 국가첨단산업 지정을 가리키면서 지역 미래성장 동력 창출에 정부의 지원을 시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5일, 충남에 2개의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지정해 천안 국가산단과 홍성의 내포신도시 국가산단의 비전을 제시했다"며 "천안 국가산단은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개발, 신제품, 실증, 양산이 일관 체제로 이뤄지는 최고 수준의 특화단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성 내포산단에 대해선 "기존 아산의 자동차 산업 단지와 연계, 미래차와 수소 분야 혁신 단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충남 다른 현안에 대한 전폭 지원 사격 의지도 비쳤다.
윤 대통령은 "국립경찰병원 설립, 금강변 역사문화관광 단지 조성, 광역 교통망 확충 등 충남이 추진하는 여러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투자협약식은 지난 3월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2026년까지 6대 첨단산업 분야에 총 550조 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하기로 한 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4조 1000억 원 규모의 이번 신규 투자가 완료되면 IT용 OLED 시장에서 세계 최고 패널 생산능력 확보와 2만 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자 협약식에 앞서 디스플레이 신제품 시연장에 들러 휘어지는 '플렉서블 구동 모듈', 돌돌 말리는 '롤러블 플렉스' 등 첨단기술의 구현 현장을 둘러봤다. 투자협약식에 이어 OLED 모듈 라인*을 시찰하고,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
협약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갑),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아산을), 박경귀 아산시장, 학계 및 연구계 인사,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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