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신진영 행정관 |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윤석열 정부의 명운을 가를 건곤일척(乾坤一擲) 승부에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본인 의지와 경선 등 총선에 임박한 당내 역학 구도에 따라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내년 총선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대통령실 지역 인사는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 서승우 정무수석실 자치행정비서관, 신진영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등 3명이다.
강 수석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천안북일고 고려대를 졸업한 언론인 출신이다. 200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18대 국회의원(서울마포갑)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에는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새 정부 출범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이 있는 홍성·예산 또는 자신의 지역구 였던 마포갑 출마가 예상된다. 홍성·예산에는 4선 홍문표 의원이 버티고 있다. 때문에 강 수석이 이곳에서 깃발을 들 경우 홍 의원과의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지역구인 마포갑을 노린다는 관측도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강 수석의 홍성·예산 등판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현역 4선 의원과 이른바 윤심(尹心)을 등에 업은 강 수석이 경선에서 격돌할 경우 이곳은 '예선'에서부터 전국적인 격전지로 불꽃을 튈 것으로 점쳐진다.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을 둘러싼 하마평도 끊이지 않는다.
아직 정년퇴직까지 시간을 남겨둔 '늘 공'인 그는 세광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로 충북도와 행안부를 오가면서 주요 보직을 거쳤고 지방분권 업무에 해박해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충북 청주가 고향으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5선 변재일 의원이 버티고 있는 청주청원에 출격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대통령실 근무를 발판으로 몸집을 키워 22대 총선을 건너뛰고 3년 뒤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없는 건 아니다.
시민사회 수석실 신진영 행정관 역시 총선 출마군으로 분류된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단국대를 졸업한 신 행정관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천안을 당협위원장, 천안시 정책관 등을 거쳤다. 충청권 보좌관 협의체인 호서회장과 자유총연맹 천안시지부 고문, 농업경영인회 자문위원, 재향군인회 자문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서 천안을에 깃발을 들었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뒤로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는 천안을 재도전이나 천안병이 유력해 보이는 데 현재 두 지역구는 각각 무소속 박완주, 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배지'를 달고 있다. 국힘에선 이정만, 천안병 이창수 당협위원장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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