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 우즈베키스탄의 3월 21일은 '바이람'인 나브루즈(Navr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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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 우즈베키스탄의 3월 21일은 '바이람'인 나브루즈(Navruz)

  • 승인 2023-04-02 16:34
  • 신문게재 2023-04-03 11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나브루즈는 '새로운(new)'이라는 의미의 '나브(nav)'와 '날(day)'이라는 의미 '루즈(ruz)'의 결합어로 '새해 첫날'이란 뜻이다.

나브루즈에서 새해 첫날은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24절기 중 3월 21일 춘분(春分)을 봄의 시작으로 간주한다.

나브루즈 축제를 위해 주민들은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는데, 여성들은 호밀의 싹을 틔워 하루 동안 불에 가열해 만드는 갈색을 띠는 조청과 유사한 음식인 '수말락'을 만든다.

남성들은 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어 끓이고, 수시간을 힘껏 저어서 숙성시켜 만든 죽인 '할리사'를 준비해 이웃과 함께 나눈다.



또한 주민들은 전통 민속음악, 줄타기, 곡예, 마술, 재담 등을 즐긴다.

민족 씨름인 '쿠라쉬' 경기도 인기가 높다.

이렇듯 우즈베키스탄 전역의 나브루즈 축제에서는 거리마다 화기애애하고 사람들의 미소가 떠나지 않는 흥겨운 분위기가 지속된다.

나브루즈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일곱 나라가 공동 등재 신청에 참여해 2009년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그 후 2010년 2월 18일 제64차 유엔 총회는 3월 21일을 국제 나브루즈의 날로 선포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나브루즈가 오랫동안 전승돼 오고, 봄을 축하하는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한해 농사의 중요한 시작이라는 의미와 함께 추운 겨우내 따뜻함을 원하고, 이와 더불어 삶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바포에바 주흐로 이스로일로브나 명예기자 (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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