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도 봄이 되면 부활절을 맞이해 로 서로를 "우리는 용서받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라는 인사로 반겼던 기억이 난다.
또 집집마다 계란을 양파 껍질로 염색하고 이마에 깨드려 누구 계란이 깨지지 않으면 지는 걸로 농담을 삼아 먹기도 했다.
이처럼 달걀은 다시 태어난 생명의 상징인 부활절 식사의 요소 중 하나다.
다른 요리는 건포도, 말린 살구 또는 설탕에 절인 과일로 맛을 낸 생치즈 '트바로그'에 'XB'라는 글자로 장식하고, 피라미드 형태로 만들어서 1년 중 부활절에만 먹을 수 있는 '빠스하'가 있다.
달력을 보니 러시아에서는 2023년에 부활절은 4월16일이고 한국에서는 4월 9일이다.
서방교회식 계산법하에서 부활절은 가장 이를 때 3월 22일, 가장 늦을 때 4월 25일이 된다.
동방교회는 같은 날짜를 율리우스력으로 계산해 부활절을 기념하는데 이것을 그레고리력 상에 표시하면 4월 4일에서 5월 8일 사이가 된다고 한다.
부활절의 전령인 상징으로 버드나무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버드나무는 고대부터 러시아에서 존경을 받았으며 주술과 사악한 눈으로부터 보호하는 속성을 가진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버드나무는 오랫동안 의식에 사용되어 왔으며 다양한 전통과 신념이 관련되어 있다. 버드나무는 봄, 중생, 기쁨, 신성한 부활, 악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의 상징이 됐다.
이리나 명예기자(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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