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은 급매물 소진과 정주 여건 등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하락 폭을 좁혔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 주(27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9%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 폭을 유지했다.
새롬동과 다정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 전용면적 59㎡(7층)는 지난 1월 4억 7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7일에는 같은 층이 5억 원에 매매됐다. 이달 거래된 5세대(59㎡ ) 거래금액을 보면 5억~5억6000만 원이다. 2개월 만에 3000~9000만 원 올랐다.
다정동 '가온마을 4단지' 전용면적 84㎡(4층)는 올해 초 6억 5000만 원에 거래되다 3월 최고 6억 9500만 원(7층)에 매수됐다. 총 3건 거래 중 가장 낮은 금액은 6억7750만 원(11층)이었다.
세종 행복 도시 내 대부분 단지의 집값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 분위기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증가했다. 침체기에 빠졌던 2022년에는 2391건이 거래됐는데, 올해 현재는 1194건으로 50% 가까이 매매계약됐다.
전국 집값은 하락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매주 낙폭을 좁혀가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집값은 0.29% 내려 전주(-0.36%)보다 하락 폭이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0.30% 하락했고, 이어 울산(-0.29%), 부산(-0.26%), 경기(-0.24%), 광주(-0.23%) 등 순으로 내림세가 컸다.
충청권에선 대전 -0.21%, 충남 -0.20%, 충북 -0.11%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2→5개)은 증가, 보합 지역(6→3개)은 감소, 하락 지역(168→168개)은 유지했다.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세종시가 홀로 상승 전환했다. 2021년 11월 15일 이후 71주 만이다.
지난주 0.05 하락했던 전세 가격은 이번 주 0.04% 오르며 반등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9% 내려 전주(-0.36%)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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