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최근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한경연은 올해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전국 3.3%, 수도권 2.9%, 지방은 4.5%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강남·서초·송파구) 역시 2.7% 하락을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상승세를 지속해 오던 주택가격은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량 감소는 2021년 하반기에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격하락이 현실화된 2022년 9월부터 현재까지 주택가격 하락률은 전국 8.0%, 수도권 10.0%에 달했다. 서울 강남 지역 하락도 6.5% 수준으로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했다.
한경연은 과거 정부의 지나친 주택규제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택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금리 급등과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주택 수요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이 가격 급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연은 규제가 강화 충격으로 주택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향이 소멸하고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가격은 내년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 됐다.
전국 집값은 2.5%, 수도권 3.0%, 지방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서울 강남지역은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3.2%까지 오른 것으로 봤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가시화되며 주택가격 하락 폭은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수준"이라며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라도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시장 정상화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