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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서해와 서북도서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서해수호 용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 조국 수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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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해수호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서해수호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55명의 유가족 대표와 참전 장병의 좌석도 주요 인사석으로 배치됐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불렀다.
이른바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방식의 추모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유를 지켜낸 용사들의 위훈을 기리는 취지라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55명 용사를 일일이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55분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제2연평해전 용사 고(故) 윤영하 소령을 시작으로 용사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했다.
이 과정에서 26초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애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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