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새집을 원하는 분양받은 사람과 세입자 등 대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대전 서남부 일대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는 등 개선 분위기를 보여 시장에서 반전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21일 발표한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3월 대전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3.3'으로 8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지수가 가장 낮은 대구(59.2)와 비교해 24.1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전국 평균(80.2)보다는 3.1포인트 높다.
올해 대전 집들이 물량이 3370세대로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모처럼 맞은 국가산단 등 호재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 지역에서는 충북이 전달(61.5)보다 38.5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해 높은 기대심리를 나타냈다. 전남은 76.4에서 100.0으로 전달보다 23.6포인트 올랐다.
충남은 82.3으로 전국 평균을 넘어섰고, 세종은 75.0을 기록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서서히 반영되면서 전국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2월 입주율 조사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아파트 미입주 원인으로 꼽혀온 세입자 미확보가 39.6%에서 33.3%로 6.3%포인트 줄었고, 대출규제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자금대출 확보는 0.3%포인트 하락한 14.3%, 분양권 매도 지연도 2.6%포인트 감소했다. 수분양자 미입주 사유 5개 항목 중 절반 이상이 긍정적 평가로 돌아섰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지수는 광역시 지역에서 0.3포인트 하락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며 "이는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 완화, 무주택 대출규제완화, 부동산 관련 세제 완화 계획 발표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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