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의 즉석카레 판매대 모습. |
카레는 일본에서 메이지시대 때 서양문화와 함께 전해주고 100년 이상 일본의 식탁을 채색해 이제 카레는 일본의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일본카레산업협동조합과 즉석 식품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 사람은 평균적으로 1년에 약 79번이나 카레를 먹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1주일에 한번은 카레 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먹고 있다고 하는 숫자다.
계절 야채와 육류, 해산물로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외식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카레, 학교 급식에서도 인기 1등 카레, 2000년대 부터는 기존의 카레 가루가 아닌 인도식 배합 향신료 카레를 즐기고 먹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비싼 향신료의 소비도 늘어난 상황으로 카레에 대해 갑자기 황색 신호가 켜졌다는 뉴스가 나왔다.
물가 상승에 따라 서민식 카레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인데, 알고 보면 일본을 둘러싼 여러 원인을 보게 되었다.
하나는 향신료의 주생산국 인도의 물가 상승 현상이다. 인도는 중국을 넘어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되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전반적으로 물가상승이 심하고, 게다가 세계적인 이상기후에 의해 향신료 수확을 못 하고 원재료 급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일본의 큰 문제점이기도 한 농산물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의 식량자급률은 남미 파라과이, 아르헨티나가 300% 이상, 캐나다, 호주가 200% 이상,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프랑스 등 170% 이상, 미국, 러시아, 중국 등 100% 이상, 그러나 일본은 28%(일본 농림 수산부/2019년 자료)로 아주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농가에 농지 면적은 호주에 약 400분의 1, 미국에 약 40분의 1, 비슷한 섬나라 영국과 비교해도 약 8분의 1 밖에 없는 작은 면적이고 최근에는 저출산 고령화, 과소화로 농업종사자가 감소하고 휴경작지가 늘고 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의 디지털화를 포함한 새로운 정책이 시급한 상항이다. 사토 리츠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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