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좋을 지 고민해 본다.
2011 아름다운 한국에 들어오게 되어 새로운 환경에서 살기 시작했다.
3개월째 즐겁고 재미있게 살고 있는데 기쁜 소식을 들었다. 1년 후 우리 가족이 하나 더 생긴다는 말, 이때부터 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는 건강하고 예쁠거야. 태어나면 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
나는 매일 책 읽어 주고 같이 놀고 산책하며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도 할거야. 우리 아이는 똑똑할 것이고 공부도 잘 할거야.
자기야 나중에 우리 아이 있으면 당신은 말을 가르치고, 나는 한문을 가르칠께. 그럼 우리 아이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
두 나라를 왕래하면서 사업도 할 수 있어.
드디어 그 날이 다가와 건강한 공주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어느 행복한 날 동생도 만났다. 둘이 사이좋게 놀고, 먹고 건강하게 크면서 책도 많이 읽고 엄마 나라 말로 대화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들로 채워졌다.
아이들은 계속 크고 엄마 아빠는 돈 버는 일로 바쁘기 시작했다. 엄마에게 책 읽어달라고 하면서 여러 권의 책을 들어 무겁다는 표정을 하고 가져 오는 아이들 모습이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방학 때는 물론 학교 갔다 오자마자 찾는 것이 따로 있다. 바로 핸드폰이다, 그 괴물을 내가 내 돈 주고 내 아이한테 사 준 것이다.
애들아 이건 학교에 가져가면 안 돼. 수업 중에 울리고 방해가 될 수 있어라고 했던 말에 괴물을 집에 놓고 가긴 한다.
그런데 집에 있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게임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요즘 아이들마다 갖고 있다고 해서 사 준 것인데 내가 내 아이를 괴물한테 맡겨 놓은 거 같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는 움직일수록 더 많이 꼬이는 것이 내 모습인 것 같아 마음이 아려온다. 카시모바 디요라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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