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2년 동안 못 찾아뵈었던 어르신들께 봉사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노인복지관에 찾아가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찾은 공연단원들을 어르신들이 자기 손녀딸이나 친딸을 만난듯이 기뻐해 주셨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공연을 기다린 어르신들은 공연이 차례대로 끝날 때마다 무대가 떠나갈 듯한 큰 박수와 함께 노래도 함께 불러 공연하는 내내 한껏 흥을 돋궜다. 또 우리원 예술단의 65세 이상 어르신 세 분이 출연하는 장구 난타가 인기를 끌었는데, 봉사를 받으셔야 하는 나이임에도 흥겹게 장구를 두드리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어르신들이 대신 만족한다며 너무 좋아하셨다.
특히 올해 75세인 어르신 단원이 가야금 연주로 아리랑 메들리를 연주할 때는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곡이라 그런지 떼창까지 불러 연주자마저 감동시키는 한편, 마무리 순서로 어르신들과 손을 잡고 메들리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예술단원들은 봉사하려고 왔다가 오히려 힐링하고 가는 것 같다며 어르신들에게 매달 찾아뵐 것을 약속했다.
예술단원들은 어르신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이런 활동도 통일을 한걸음 앞당기는 계기가 아닌가라는 공통된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 아산=한복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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