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를 중국에서는 빙탕후루라고 하고 원조 중국식은 산사 열매를 꼬치에 꽂아 시럽을 발라서 만들었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과일로도 만들어서 탕후루 종류도 다양해졌다.
한국은 주로 딸기, 포도, 귤 등을 많이 이용해 만드는 것 같아서 이번 자조모임에서 우리도 흔히 구할 수 있는 딸기와 바나나 샤인머스캣 과일을 이용하여 빙탕후루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엄마 나라 언어와 문화를 배울 때 특히 대표 간식 탕후루를 소개할 때 무슨 맛인지 많이 궁금해하면서 먹어보고 싶다고 말을 자주하여 중국어 교실 종강한 이튿날 이어서 탕후루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탕후루 만들기 체험을 통해 엄마들은 추억을 되살리면서 한편으로는 탕후루 만들기를 자녀한테 직접 설명하면서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행복해했다.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가 과일 썰면 엄마는 꼬치에 꽂고 엄마가 꽂고 나면 아이는 검은 참깨로 눈과 입을 만들어 예쁜 산타 모양을 만들었다.
꼬치에 다 꽂은 후 설탕과 물, 물엿을 넣어 시럽을 만들기 시작해, 설탕 녹는 데까지 20분 정도 걸렸고, 다 녹은 시럽을 과일꼬치에 묻힌 후 굳히기 시작했다.
굳는 시간이 거의 30분 걸리므로 기다리는 시간에 엄마들과 소통하고 자녀 양육에 대한 정보와 자녀의 이중언어에 대한 관심에 대해 서로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엄마들도 짧은 시간이지만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만족해하며, 아이들은 직접 만든 탕후루를 비닐에 예쁘게 포장해 가족들에게 선물하겠다면서 뿌듯해했다.
지금은 겨울만 먹는 간식이 아니고 어느 계절에도 잘 어울리는 달콤하고 시원하고 맛있는 탕후루를 시간 날 때 엄마와 아이가 다시 한번 만들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아산=이연화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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